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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음식’이 만드는 것보다 경제적?

#워킹맘인 이성남 씨는 음식을 해먹는 주와 투고하는 주를 정해 격주로 투고해 먹는다. 자주 투고해 먹는 음식은 육개장인데, 2인분에 30달러지만 2인 가족이 2끼 정도 먹는다. 이 씨는 “둘이서 먹는데 한끼에 15불 정도면 재료를 사서 해먹는 것보다 싼데 맛있다. 육개장에 들어가는 고깃값만 생각해도 15불에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 페어팩스에 사는 김영애 씨는 동네 일식집에서 자주 투고를 해 먹는다. 튀김, 고기, 생선 등 다양하게 들어 있는 런치박스가 판매세까지 포함해 12불가량인데, 한 번에 다 먹기에 양이 많아 두 끼에 나눠 먹는다. 예를 들어 샐러드와 김밥을 점심에 먹고, 닭고기는 저녁에 밥에다 같이 볶아 먹는 식이다. “한 끼에 6-7불인 셈인데, 패스트푸드보다 저렴한데 맛있고 건강하기까지 한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만의 최고의 인플레이션율을 겪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마트에서 장을 보기보다 일부 음식은 투고해 먹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식품 가격과 식당 물가는 전년 대비 각각 13.1%와 7.6% 상승하며 5.5% 차이를 보였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식품과 식당 가격 사이 가장 큰 인플레이션 격차다. 즉, 식당 물가 상승률이 식료품 가격 인상 폭보다 적었다는 의미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는 신은숙씨는 “투고가 더 나은 사람들은 평소에 집에서 요리를 주기적으로 해먹지 않는 사람들이다. 냉장고에 평소에 재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요리를 해 먹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사야 한다. 타코 하나 해먹기 위해 다양한 채소를 사다 보면 마트에서 50불이 들 수도 있다”라며 “육개장도 마찬가지다. 고기와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사다보면 80불이 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킹맘과 같이 바쁜 이들 입장에서도 요리하는 시간과 노동력까지 고려하면 일부 음식의 경우 사 먹는 게 낫다.

버지니아주 게인스빌에 사는 최 모씨는 “어제는 저녁에 가족끼리 보쌈을 해 먹을까 고민하다 결국 족발을 투고해 먹었다. 회사에서 일하고 돌아와 고기를 삶을 생각을 하니, 한번 테이크 아웃 해 먹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깃값이 오르기도 했고…”라고 오른 장바구니 물가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엔데믹이라고는 하지만, 코로나 기간에 익숙해진 투고의 습관이 남아 있다는 요인도 있다. 지난해에는 투고하는 사람이 급증해 맥도날드 등이 내부 메시지를 통해 테이크 아웃용 포장 용기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공지하기까지 했다. 김정원 기자